※ 개인적인 의견이며, 매주의 기억을 정리하기 위해 작성
※ 목목술이란? 목요일 목요일엔 술을 (목요일에 친구들과 정기적으로 만나는 모임을 칭함)
멤버: 본인, 이씨1, 이씨2, 박양
오늘의 멤버도 조합이 참 신기하다
우리 넷은 대학교 같은 과였고 이씨1, 이씨2는 한 학번 후배, 박양은 동기다
이제 목목술이라는 카테고리 명을 바꿔야 하나.....
얼마 전 이씨1과 연락하다가 갑작스럽게 약속을 잡게 됐다 (당일 16시쯤)
처음 약속을 잡을 당시엔 박양은 멤버에 없어서
우리 셋의 거주지와 근무지를 고려하여 가장 평등한? 곳에 있는 사당에서 보기로 했다
이씨1, 이씨2는 사당에 방문해본 적이 없고 나만 2번 정도 방문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나마 와본 내가 장소 선정에 조금 더 부담을 갖게 됐다
내 기준엔 '사당 별로 갈만한 데가 없네' 싶던 찰나, 코다차야와 느린마을양조장이 보였다
코다차야는 너무 시끄러워서 이번엔 느린마을양조장으로 정했다
자리 세팅은 잔(왼쪽), 앞접시(오른쪽) 아래와 같이 해준다
테이블에 각인으로 박혀있는 건 인테리어적으로 괜찮은 거 같다
양조장답게 술 관련 메뉴판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우리는 막걸리 4종('봄', '여름', '가을', '겨울')과 느린마을소주 16.9를 모두 맛보는 걸 목표로 하고
일단 막걸리 '여름'과 육전을 주문했다
육전을 맛보기도 전에 느낀 게 있다
'창렬이다'
막걸리 숙성 정도에 따른 맛 표현은 밑에서 하고
육전의 맛을 설명해보자면
음... 그냥..... 그랬다
다시 시키고 싶지 않을 정도의 창렬함과 평범함을 가지고 있었다
장군육회 육전 먹고 싶다~
막걸리 한 병을 다 비우고 '봄'을 주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박양이 도착했다
박양과는 2017년 카톡 이후 처음 보는 자리였다
뭐 우리는 이런저런 잡담을 하며 두 번째 안주를 시키기로 한다
박양의 픽은 해물파전이었다
내 머릿속에서 이미 여기 안주의 기대감이 zero가 되어 사진을 찍지 않았다
근데 해물파전은 의외로 괜찮다
다시 또 생각하니 글로 설명할 수는 없는 그 맛이 떠오르며 침이 조금 고인다 (진짜 조금)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으니 방문하면 한번 시켜보는 걸 추천한다
살짝? 아주 살짝 생각나는 맛을 설명하자면 구운 조개를 갈아 넣은 반죽으로 요리한 느낌?? 흠....... 모르겠다
술 먹는 로봇처럼 계속 입으로 넣다 보니
어느새 '가을'을 추가 주문하고 다 비웠다
이제 '겨울'의 차례
겨울은 춥고 쓸쓸하니 느린마을소주 16.9를 같이 시켜준다
나름 술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가게고 막걸리 종류가 4개나 있는데 막걸리 사진이 이제야 등장했다
'겨울'을 시키고 나서야 술 찍는 게 생각났다 으으으
'겨울'에서 보이다시피 각 막걸리에는 명찰이 붙어서 나온다
내가 느낀 막걸리의 맛은 아래와 같았다
- 봄
달달한 맛이 많고 탄산이 적다
불순물이 많이 남아있는 느낌이었고 텁텁함이 강하다
막걸리계의 플레인요거트라고 보면 될 거 같다
박양의 Best Pick - 여름
단맛도 그냥 평범하고 탄산도 그냥 평범하다
텁텁한 건 여전하다
이씨1의 Best Pick - 가을
단맛이 살~짝 남아있으면서 탄산도 적당하다
텁텁함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나, 이씨2의 Best Pick - 겨울
소주 먹느라 못 먹어봄ㅜㅜㅜㅜ
기본적으로 막걸리의 맛은 다들 괜찮은 편이었고
술을 어느 정도 즐기는 사람이라면 가을 혹은 그 이상(겨울)이 입맛에 맞을 거 같다
이거는 중간에서(여름 혹은 가을)부터 위 혹은 아래로 시켜보면서
본인 입에 맞는 맛을 찾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겨울'은 소주 먹느라 먹어보지 못했는데 여기엔 이유가 있다
느린마을소주가 너무 괜찮았다.... 내 스타일이었다..........
제조 과정에 상큼한 과일류가 첨가되는 것 같다 (술에서 레몬? 오렌지? 같은 향이 은은하게 자연스럽게 남)
위 관련해서 정보를 찾아보려 했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괜찮았다
시중에 느린마을소주도 팔았으면 좋겠다
다음에 느린마을양조장을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나는 안주는 안 시킬 거고 느린마을소주만 시킬 거다ㅋㅋㅋ
이렇게 오늘의 21시 50분(여긴 10분 전 마감....)은 끝이 나고 눈 감았다 뜨니 집이었다
느린마을양조장
안주는 여러 종류를 먹어본 건 아니지만
육전을 제외한 전 종류만 시키거나
'느린마을'이 들어간 안주만 시키면 괜찮을 거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이 가게 최고의 별미는 느린마을소주였다 (소주가 별점 한 2.5개는 채운 듯)
가게는 넓고 온도도 괜찮고 시끄럽지 않은 편이었으며 사장님이 친절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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